인물과 말

변호사가 싸울 대상은 불의와 차별

조앤디디온 2011. 5. 20. 12:09

 

 

 

o 변호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불의와 차별이죠. 칠팝십년대 독재시설과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굳이 차이가 있다면 전시와 평시정도라고나 할까. 정도의 차이지 지금도 역시 불의와 차별이 곳곳에 남아있죠. 용산참사나 서울광장 문제도 변호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느냐 외면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독재정권시절도 일반사건을 하느라고 외면하는 변호사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시절이 달라져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 시절도 시국을 외면한 사람들이죠. 결국 인식하는 사람들의 접근태도가 문제죠."

 

o 남들이 보지 않는 걸 굳이 보고 남들이 지지 않는 십자가를 진 이유는 뭡니까? 정의와 용기입니까?

 -"남들이 정의니 용기니 그렇게 말하는데 그 차원은 아닌 것 같아요. 어려운 사람을 외면했다가 나중에 가책을 받고 후회하면 힘들 거 같았던 거죠. 위험이 다가올 때 비껴서거나 도망치면 후회가 될까봐 정면으로 맞아들였죠. 무서워도 물러나지 못한 거죠. 결국 인생이란 어느 마디에서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o 변호사들이 지켜야 할 윤리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시죠."

 - "변호사들은 자칫 선민의식을 가지거나 갑의 입장이 되어 문제를 해석할 개연성이 있어요. 그건 자칫하면 오만하고 권위적으로 보일 위험이 있는 거죠. 우리는 순간순간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고 우월감을 버려야 합니다. 동시에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재벌이나 부자 앞에서 변호사들이 집사같은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건 돈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노예가 되어 버린 결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