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어스름이 지나가고
아직 여명(黎明)의 찬란함이 이르기 전
희부연 안개길
문득
올려다 본 그 하늘에
하얀달이 걸려 있다.
구름 하나 없는 은빛 하늘
사람 하나 없는 조용한 거리
안개를 뚫고
희미한 미명(微明, 未明)에
하얀달이 걸려 있다.
공명(空鳴) 없는 달이
인공조명이 되고
나는
거대한 세트장 속
거리를 걷는
무명(無名)의 인물이 되어
곧 쏟아질 광명(光明)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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