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말

<고양이를 부탁해>, <나비잠> 정재은 감독

조앤디디온 2018. 12. 9. 21:11


<고양이를 부탁해>

o 영화감독의 공간이라는 건 특별하게 프레이밍되고 의식적으로 구성된 어떤 이미지인 것 같고, 실제 공간과는 거의 상관이 없지 않나 싶다.

o 고양이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피사체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다채로움을 가진 존재다. 고양이에 대해선 본능적인 끌림이 있는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나비잠>

o 사람이 죽을 때 육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보다,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의식' 자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더 공포심을 갖는다고 생각했다. 그 의식의 많은 부분은 기억으로 구성된다.

o 인간의 기억이 인간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고 사랑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 거대한 테마로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o 과거와 달라진 건 예전엔 청춘의 처지에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마음이었다면, 요즘은 다음 세대에게 어떤 것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는 점이랄까. 그때보다 나이를 먹었고 사회에 무엇을 남길까, 무엇을 건네줄까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듯하다.

o 제 영화를 찾아서 보기 굉장히 어려운 시대가 된 거다. 의외적인 성공을 기대하는 건 불가능해졌고 그보다는 보고 싶은 사람이 와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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