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이 이래요. 폭우가 내리면 굴뚝에서 고공 농성하는 이들을 생각하고, 막 즐겁다가도 내가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싶고, 그렇다고 너무 힘들어해도 안 될 것 같죠. 왜냐하면 그들보다 난 덜 힘드니까. 사회적 아픔과 함께하는 삶은 때로 힘들고 지치죠. 지금도 무대에 서기 전에는 늘 떨리고 긴장돼요. 내가 과연 이 노래를 불러도 되는 걸까. 그들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을까. 다만 믿는 건, 그동안 내가 부른 노래를 사람들이 좋아해주었다는 것. 그거죠.
- 시사IN CULTURE&LIFE IN 중에서
'인물과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디션 드 퍼퓸(Editions de Parfums)의 프레데릭 말(Frédéric Malle) (0) | 2018.12.29 |
---|---|
'앰부시'의 윤 (0) | 2018.12.29 |
<고양이를 부탁해>, <나비잠> 정재은 감독 (0) | 2018.12.09 |
삼송초밥 주방장 주강재 요리사 (0) | 2018.11.29 |
캐런 메싱 캐나다 퀘벡 대학 명예교수 (0) | 2018.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