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teur literature

초(嫶)로(老)

조앤디디온 2018. 11. 10. 19:11

산기슭 움막 하나.

 

검은 이끼, 회색빛 누룩으로 뒤덮인

나무판자 사이로

빛이 비추인다.

 

오솔길 따라 흩어진

분홍빛깔 여린 꽃잎

손 내밀어 한 움큼 잡아보아도

이내 스러지는 시간들

 

미풍에 흩어지는 꽃잎 따라

안타까운 시선만 던질 때

 

먼 산

봄꽃 출렁이는 파도에

허무한 메아리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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