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심하다 - 시인 김용택 사람들은 텃밭에 마늘을 심고, 배추와 무는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가을채소들은 빨리도 자란다. 귀뚜라미와 지렁이의 울음소리들이 사라지자 풀들은 말라가고, 오동잎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커서 놀란다. 숨어서 익은 호박이 담장 위에 누런 몸을 드러낸다. 새 잎 피던 봄날은 어디 갔는.. 책과 글, 시 2018.11.08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 - 타라북스 일과 삶의 가치관 "책(일)의 질, 동료들 간의 관계, 일과 사람의 관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작게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책과 글, 시 2018.11.07
잘 표현된 불행 - 황현산 비평집 "아름다운 말로 노래하지 못할 나무나 집이 없는 것처럼, 그렇게 하지 못할 불행도 없다. 불행도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선율 높은 박자와 민첩하고 명민한 문장의 시를 얻을 권리가 있다." "내용 없는 희망은 불행을 대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주 그 불행의 씨.. 책과 글, 시 201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