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블록 사이
씨멘트 블럭을 뚫고
여린 잎이 고개를 내민다.
긴 겨울
밟히고 또 밟혔건만
씨멘트 블록을 뚫고
맑은 얼굴을 드러낸다.
너는 무엇이냐!
긴 밤 고독을 이겨낸
수많은 무심한 발자국들을 견녀낸
미세한 씨앗이었을 너!
단 하나의 존재
단 하나의 생명
온 우주의 실체를 품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도블록 사이 그 틈에서
웃고 있는 너!
봄은 그렇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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