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넝쿨을 뻗어 담장을 휘감고
붉은 기운을 사방으로 뿜는다.
4월의 분주했던 개미집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아마도 땅 깊은 곳 어딘가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으리라.
다리가 여럿 달린 거미와
집게 다리를 가진 곤충들이
한가로이 거리를 맴돈다.
태양은 만물을 굽어보며
인자한 빛으로
청명한 대기(大氣)를 가르고
아직 물기를 머금은 대지(大地) 위로 작렬한다.
아!
쏟아지는 빛이여
꿈틀대는 생명이여
힘찬 호흡의 대지여
5월
6시 30분.
아침은 그렇게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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