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달린다.
눈도!
손도!
마음을 따라갈 수가 없다.
달음질.
달리고 또 달리건만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얻을 수는 없다.
처음엔 웃었는데
중간에는 울고
궁극에는 표정을 잃고
헛웃음을 치건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영혼이 빠져나간 자리에
두 손 가득한 꾸러미들이 아우성칠 때
비로소 들리는 거친 숨소리.
희미한 거울
공허한 두 눈 머문 그곳에
한 마리
짐승만이 웅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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