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teur literature

shopping 중독

조앤디디온 2018. 11. 10. 19:14

숨가쁘게 달린다.

 

눈도!

손도!

마음을 따라갈 수가 없다.

 

달음질.

달리고 또 달리건만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얻을 수는 없다.

 

처음엔 웃었는데

중간에는 울고

궁극에는 표정을 잃고

헛웃음을 치건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영혼이 빠져나간 자리에

 

두 손 가득한 꾸러미들이 아우성칠 때

비로소 들리는 거친 숨소리.

 

희미한 거울

공허한 두 눈 머문 그곳에

 

한 마리

짐승만이 웅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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