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소설 ‘율리시스’ 출간
ㆍ저질·외설판정…대문호의 ‘수난’
셜록 홈스는 영국작가 아서 코넌 도일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현실 속에서도 살아 있다. 소설에서 홈스는 1881년부터 1904년까지 런던 베이커가 221번지 B호에 탐정사무실을 내고 거주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셜록 홈스의 인기가 워낙 폭발적이다보니 아예 이곳에(실제 주소는 239번지) 셜록 홈스 박물관이 건립된 것이다. 베이커가가 내다보이는 박물관 건물의 1층은 셜록 홈스가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으며 박물관 전체가 소설 속에서 나왔던 그 모습 그대로 꾸며져 있다.
<율리시스>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모델로 한 것이다. <오디세이>의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19년 동안의 방랑 끝에 귀향하는데 조이스는 블룸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하루동안 더블린 시내를 걷는 것으로 압축했다. 이 소설에는 영어를 중심으로 독일어와 프랑스어 등 10여개 언어가 두루 쓰이고 있으며 이들 개별 언어들의 고어, 폐어, 속어, 비어, 은어 등 무려 3만개의 어휘가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에 의해 배열돼 있다. <율리시스>는 이처럼 난해하기 이를 데 없어 출간 당시에는 별다른 대중적 관심을 끌지 못했다. 또한 섹스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로 보수적인 평론가들로부터 저질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법정에서 외설판정을 받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출판을 거부당한 <율리시스>는 작가의 40번째 생일인 1922년 2월2일 파리에서 출간됐다. 이후 <율리시스>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문 소설’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 경향신문, 어제와 오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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