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경성.
신율은 서휘영을 본다. 미소지으며 말한다.
"해방된 조국에서는 블랙리스트 따위는 존재하지 않겠지.."
2017년 서울.
유진오가 한세주를 보며 말한다.
"그러고보면 사는 게 참 별거면서도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전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우리 세 사람이 다시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런 걱정 없이, 조국의 독립이니 해방이니 어깨에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깃털처럼 가벼운 이 시간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라면 한 그릇에도 마음껏 행복해 할 수 있는 바로 지금 말입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둘씩 또렷이 기억납니다. 두렵고 불안한 감정을 숨긴 채 서로를 위해 웃음을 꺼내보이던 동지들의 얼굴이..."
한세주가 유진오를 보며 말한다.
"말했잖아. 어느 시대든 인생은 고역이라고. 완벽하게 만들어진 세상은 없어. 어느 시대든 늘 문제는 있고 저항할 일이 생겨. 부딪치고 싸우고 투쟁하고 쟁취하면서 그렇게 만들어가는 세상만이 있을 뿐이야."
한세주는 미소지으며 유진오를 바라본다.
"고생했어..당신들이 바친 청춘 덕분에 우리가 이러고 살어..그때 바쳐진 청춘들한테 전해줘..고생했다고...이만큼 만들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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