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한 친구, 두쌍의 부부 사이 불륜이라는 막장 소재를 전혀 거부감 없이 오직 재미있는 철학적 질문만을 남긴다는 것은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탁월한 원작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담아낸 배우들의 연기가 없었다면 작품은 관객들에게 그 의도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배종옥과 김정난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박수받아 마땅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연기가 모두 완벽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극의 구성이 단순하고 오히려 가벼운 코미디극과 같은 대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관객들은 시종일관 웃으면서 폴과 알리스, 폴과 미셸, 알리스와 미셸, 그리고 로렌스의 대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1. 27.까지 공연은 마쳤지만, 언젠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볼 생각이 있다. 웃으면서 고민할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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