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째 사건 "비밀의 숲으로" - 의도된 살인미수 김가영 사건 ]
박무성의 성로비 창구 역할을 해온 김가영은 박무성이 살해된 후 잠적한다. 서동재검사는 유흥업소 성매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김가영의 행방을 추적한다. 황시목검사는 서검사를 주시하던 중 김가영의 소재를 찾아가는 서검사를 뒤따른다. 황검사는 서검사 몰래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상대로 김가영의 휴대폰번호를 알아내고 콜 운행업을 하는 기사를 제압하여 김가영의 거주지를 알아낸다. 김가영은 업소로 출근하다가 서검사와 마주치고 서검사의 추격을 피해 집으로 가서 서둘러 짐을 챙겨 도망하려 하는데, 집 앞 골목에서 기다리던 의문의 범인에게 납치된다. 황검사가 김가영의 집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김가영은 짐을 챙겨 빠져나간 이후였다. 황검사는 집 안 물건들을 수색하던 중 여고생 교복을 발견하고 김가영이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게 된다. 황검사가 김가영의 집에서 나와 김가영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누군가 전화를 받는데 걸그룹의 인기곡 멜로디가 들린 후 전화가 끊긴다.
황검사는 김가영의 교복을 근거로 그녀가 재학 중이던 학교를 알아내고 수사를 계속한다. 그런데 박무성의 집 욕실에서 김가영이 욕조 안에 속옷차림으로 두 손이 묶여 위로 매달린 상태에서 옆구리를 칼에 찔려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다. 박무성 사건 당시 박무성의 아들은 군 복무 중이었고 박무성 사건 이후 박무성의 어머니 역시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서(박무성의 어머니는 한여진경위의 배려로 한경위의 집, 옥탑방에서 일시적으로 머물게 된다.) 박무성의 집은 방치되어 비행 청소년들이 밤 중에 몰래 모여서 회합하는 장소로 사용되어 왔다. 한 밤 중에 모여서 놀던 청소년들이 김가영을 발견하고 그 사진을 sns에 유포하면서 김가영의 소재가 파악된다. 김가영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도 즉시 경찰에 신고하기보다 사진을 찍어 과시하려고 하고, 이후 수사과정에서도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최근 청소년범죄에 대한 소년법 개정 논의가 있는데, 그런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처음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는 김가영이 사망한 줄로 알고 현장보존을 위한 채증에 들어가는데, 갑자기 김가영이 깨어나자 모두들 크게 놀라고 김가영은 급하게 병원으로 호송된다.
범행장소가 박무성의 집인 이유로 김가영 사건 역시 용산경찰서 강력계에서 맡게 되는데, 서검사는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김가영의 생사와 그 이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황검사로부터 위협을 당한 콜 기사가 자신으로부터 김가영의 집을 알아낸 미친x를 제보하고 박무성의 집 그러니까 범행현장에서 채증한 김가영의 피 묻은 칼에서 황검사의 지문이 확인되면서 용산경찰서 강력계는 황검사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김수찬형사는 김가영 발견 이후 황검사가 자신과 현장 출동 경찰들을 유인하여 김가영의 집으로 데리고 간 것이 황검사 자신의 지문이 김가영의 집에서 발견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분개하고, 박무성 사건 발생 당시에도 최초 목격자가 황검사였던 것이 심히 의심스러웠다고 하면서 흥분한다.
한경위가 황검사가 수사 초기 강진섭이 자살한 이후 진범 수사를 위하여 박무성의 집에서 집 안에 있던 칼을 들어 범행을 재현했고 그 과정에서 칼에 황검사의 지문이 묻은 것이라고, 자신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고 이를 목격하였다고 사정을 밝히면서 황검사를 변론한다. 이로써 황검사는 경찰수사의 표적이 되는 위험을 피한다.
황검사와 한경위는 황검사가 김가영의 휴대폰 너머로 들었던 걸그룹의 유명 인기곡이 서검사의 휴대폰 울림음이었음을 알게 되고 이를 근거로 김가영사건의 용의자로 서검사를 의심한다. 사실 서검사는 김가영을 추적한 당일 유흥업소 마담을 통하여 김가영의 집을 알아내어 김가영의 집으로 갔었다. 서검사는 김가영을 놓쳤지만 인근 골목에서 김가영의 휴대폰을 주웠고 마침 그 때 황검사로부터 연락이 왔었는데 공교롭게도 자신의 휴대폰으로 누군가 전화를 하여 휴대폰이 울렸던 것이다.
한편 한경위는 김가영의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탐문한 결과 김가영과 박무성의 아들 박경원이 고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인 사실을 알아내고 제대를 하고 할머니를 만나러 온 박경원을 의심한다. 서검사 역시 박경원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하면서 경찰과 검찰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한경위는 서검사가 박경원을 조사하기 위하여 용산경찰서에 있는 사이 황검사에게 서검사의 방을 수색해보라고 제안하고 황검사는 영은수검사의 도움을 받아 서검사의 방을 뒤지지만 휴대폰을 찾지는 못한다. 두 사람이 몰래 서검사의 방에 있는 동안 서검사의 직속 수사관이 서검사의 방에 들어오고 황검사의 휴대폰이 울려 들킬 위험에 처하자 영검사가 재치를 발휘하여 수사관을 방 밖으로 유도함으로써 황검사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피한다.
영은수검사는 황검사에게 두 건의 사건의 범인은 이창준차장이라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강변하지만, 황검사는 박무성을 마지막으로 만난 영검사 역시 용의선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하고, 이 때문에 영검사는 더욱 적극적으로 이창준차장의 범행임을 밝히려 한다. 영장관은 이창준차장을 의심하는 황검사에게 이차장의 10년 지기로서 이차장이 사리사욕으로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사람이 아니라면서 범인은 이윤범회장일 것이고 그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이익밖에 모르는 자로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영검사가 사건을 파헤칠수록 이윤범의 표적이 되어 위험해질테니, 자신의 딸인 영검사가 사건에 깊이 개입하지 않게 하여 달라고 부탁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서검사는 영검사가 자신의 방을 뒤진 사실을 눈치채고 영검사를 추궁하는데, 이를 황검사가 막으면서 검찰청이 소란스러워진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이창준차장이 보게 된다. 영검사는 김가영의 집 인근 골목 김가영이 납치된 곳으로 서검사를 유도하여 추궁하고 서검사는 흥분하여 영검사의 목을 조르는데 영검사가 의식을 잃자 당황한다. 다행히 영검사가 깨어나고 영검사는 서검사의 진의를 확인하고 헤어진다. 영검사는 엉망이 된 상태로 황검사의 집을 찾아와 서검사는 범인이 아니라고 한다. 자신을 조르던 서검사의 손이 살인자의 손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영검사는 황검사의 무정함에도 황검사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에게 자신과 아버지의 결백을 믿어 달라고 호소하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것은 황검사의 객관적이고도 분석적인 무정한 답변 뿐 인간적인 위로나 배려는 없다. 영검사는 황검사의 옷을 빌려 갈아입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황검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선물하며 진심을 전한다.
한편 황검사는 과거 검찰연수 숙소였던 호텔에서 김가영이 자신이 배정받은 방이 있는 층 누군가의 방으로 들어갔던 것을 기억하고 호텔CCTV를 통하여 당시 김가영이 머물렀던 방을 추적하려고 한다. 이창준차장은 자신을 의심하는 황검사에게 김가영을 바로 돌려보냈고 김가영은 박무성의 성접대 수단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였을 것이라고 강변한 바 있다. 당일 호텔 CCTV에서도 이차장의 말대로 김가영은 누군가의 방으로 갔다가 바로 돌아나온 사실이 확인된다. 그런데 김가영은 원래 들어가려고 했던 방(이창준차장의 방)에서 나온 이후 복도에서 누군가를 만나 함께가는데, 그는 다름 아닌 용산경찰서의 서장 김우균이었다. 황검사는 이러한 사실을 한경위에게 알리고, 제3의 용의자로서 김우균서장 역시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용산경찰서 강력계는 김가영과 같은 학교를 다녔던 박무성의 아들 박경환이 휴대폰으로 김가영을 몰래 찍어 보관하고 있다가 김가영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를 지운 사실을 들어 박경원을 김가영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서장인 김우균의 지시에 따라 김가영사건과 박무성사건을 묶어 박경원이 이를 모두 자행한 것으로 사건을 구성하고 박경원의 자백을 강제로 받아내려 한다. 그 과정에서 박경원을 구타하는 등 폭행까지도 감행하는데, 박경원의 자백을 얻는데 실패하였을 뿐 아니라 다른 용의자들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곤란한 지경에 빠진다. 한경위는 이를 알게 된 후 경찰 내부에 문제를 제기하려 하는데 황검사가 이를 막으면서 잠시 갈등한다. 황검사와 한경위는 김정본을 외부 시민활동가로 내세워 박경원에 대한 경찰의 가혹행위를 문제삼기로 하고 이로써 박경원을 조기에 석방함과 동시에 수사가 다른 방향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한다. 박경원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박경원의 소재와 관련하여 군장성의 외유성 골프회동이 문제되는데, 박경원은 박무성이 잘나가던 시절 골프선수를 꿈꿀 정도로 유망했는데 군 복무 과정에서 군의 고위직들은 박경원으로 하여금 골프 회동에 데리고 다니면서 골프레슨을 받아왔고,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이러한 사정이 모두 드러난다(어느 군장성 부부의 사병들에 대한 갑질사건이 오버랩되는 것은 연출가의 의도일지도).
이창준차장검사는 검사장으로 승진하여 서부지검의 일인자가 되는데, 김가영사건으로 아내 이연재와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게 된다. 이연재는 이차장이 미성년자인 김가영의 성접대를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심한 질투심을 느낀다. 급기야 김가영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 몰래 들어가고 그 때 김가영을 죽이려고 시도하는 누군가(후에 김우균서장으로 밝혀진다)을 목격하는데, 이연재 역시 김가영사건의 용의선상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김가영사건으로 여론이 시끄러운 가운데 누군가 박무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서부지검 검사들의 뇌물수수 사실을 한조그룹의 경쟁그룹 계열사인 대형 언론사 성문일보에 제보한다. 뇌물사건에 관한 대대적인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한조그룹 회장 이윤범은 위기감을 느낀다. 이윤범은 로비를 통하여 이창준검사장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받도록 함으로써, 이슈의 중심이 된 서부지검으로부터 이창준을 벗어나도록 한다.
이창준은 서부지검의 모든 검사들을 검찰청 강당에 모은 후 제보된 뇌물사건 수사를 위하여 특임검사를 임명하고 자신은 검사장 직을 사임할 뜻을 밝힌다. 그런데 의아하게도 그가 특임검사로 지명한 검사는 다름아닌 황시목이다. 그는 왜 황시목을 특임검사로 임명한 것일까...
황검사는 범인이 김가영을 의도적으로 살려둔 이유가 있음을 직감한다. 누군가 박무성과 김가영을 통하여 세상 밖으로 추악한 비밀을 드러내려 한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는 누구일까. 왜 김가영을 죽이지 않고 살려둔 것일까. 검사들을 상대로 한 뇌물수수 제보를 한 이는 두 건의 범인과 동일인일까. 모든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황검사는 묻는다. 왜 나일까..범인은 왜 나를 이 모든 사건의 중심으로 이끌고 있는 것인가?
황검사는 비밀의 숲으로 이끌려 이창준차장을 중심에 두고 이윤범과 영일재, 서동재와 영은수, 이연재와 김우균 그리고 제3의 누군가를 상대로 긴박한 추격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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