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랜딩.
새 국왕 조프리는 왕으로서 전권을 행사한다. 산사는 대외적으로는 새 국왕의 약혼녀이지만 반역자 에다드 스타크의 딸이자 반란자 롭스타크의 여동생으로서 하루하루가 위태롭기만 하다. 산사는 살기 위해서 조프리의 심기를 살피고 가능한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애쓴다.
조프리가 주관하는 검투사들의 대전에서 산도르 클리게인 일명 사냥개는 쉽게 승리를 거둔다. 다음 대전의 대기자인 홀랜드 가문을 섬기는 돈토스 레드 기사가 엉거주춤 등장한다. 조프리는 그가 술을 마신 채 왔다는 이유로 군사들을 시켜 그의 입을 벌리게 하고 뿔통을 입에 꽂아 강제로 술을 먹인다. 보다 못해 산사가 기일에 사람을 죽이는 것이 왕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얘기하자 조프리가 발끈한다. 산도르가 산사를 도와 다행히 조프리를 진정시킨다. 산사 덕분에 돈토스 레드 기사는 왕의 광대로 지명되어 겨우 목숨을 구한다(그는 후에 다시 한 번 등장하는데 산사가 킹스랜딩을 탈출하는 데에 역할을 한다.).
마침 티리온이 킹스랜딩에 도착하고 조카인 조프리는 그를 반기지 않는다. 티리온은 조프리 곁에 있는 산사에게 예를 갖추며 아버지 에다드 스타크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조프리는 반역자에게 조의를 표하느냐며 불쾌해한다. 티리온을 반기지 않는 것은 세르세이 여왕도 마찬가지이다. 세르세이는 소의회의 의장으로서 의회를 주관한다. 마침 시타델에서 전서가 도착한다. 시타델은 현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서 시타델 현사회의에서 긴 여름이 끝나고 겨울이 오고 있다는 의결사항이 전달된다. 여름이 길었던 만큼 긴 겨울에 대비해야 하는데, 킹스랜딩은 전쟁 또한 대비해야 한다. 베일리쉬는 재무책임자로서 5년 동안의 식량은 준비해두었다고 하지만 전쟁과 겨울 모두에 대비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염려한다. 도시 경비대장인 슬린트(그는 로버트 국왕의 죽음 직후 세르세이 편에서 에다드 스타크를 공격한 대가로 조프리로부터 하렌할 성을 하사받은 바 있다.)가 킹스랜딩으로 전쟁난민이 모이고 있다며 우려하자, 세르세이는 하층민들의 유입을 막으라고 명령한다. 티리온이 핸드인 아버지 타이윈의 명에 따라 핸드의 대리로서 임명받았음이 확인되자 세르세이는 격노하여 의원들을 내보낸다. 티리온은 제이미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전쟁에서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자신이 전쟁은 알지 못해도 사람의 속성에 관하여 잘 알고 라니스터의 적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므로 핸드의 대리로서의 역할에 대해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역설하고, 세르세이는 티리온이 조프리가 왕임을 인정하는 전제에서 티리온과 타협한다.
에소스 대륙.
대너리스는 자신이 부화시킨 용들을 데리고 그녀를 따르기로 한 남은 도트락족들을 이끌고 사막을 걷는다. 가도가도 끝도 없는 길 가운데 물과 식량마저 떨어져 가고 칼 드로고와의 혼인식 날 선물받았던 흰 말 마저 죽게되자 크게 절망한다. 사막의 어느 쪽으로 가도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없다. 떠나버린 도트락족은 그녀가 이끌고 있는 도트락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절망스럽지만 조라 모몬트는 대너리스가 부족의 수장으로서 그녀를 따르는 무리들을 지켜야 한다고 독려하고, 그녀는 힘을 내어 두 명의 도트락 용사에게 어느 곳이든 용의 어머니이자 폭풍의 아이 대너리스와 그녀의 무리들을 받아주는 곳을 찾아보도록 명한다.
드래곤스톤.
과거 타가리옌 가문의 거점이었으나, 현재는 로버트 바리테온의 바로 아래 동생인 스타니스 바리테온이 종주로서 다스리고 있다. 에다드 스타크는 핸드 재직 당시 로버트 국왕의 죽음에 임박하여 스타니스가 정통 후계자로서 왕좌를 승계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스타니스는 과거 반란전쟁 당시 형인 로버트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바리테온 가문을 위해 가문의 성 스톰엔드를 지켰다. 그는 용맹한 장수였다. 그런데 형 로버트는 왕이 된 후 스톰엔드를 스타니스가 아닌 어린 동생 랜리에게 주었다. 스타니스는 형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지만 형이자 왕에 대한 충심을 지켜왔다. 그러나 더 이상 그가 섬기고 충성을 약속했던 왕은 없다. 로버트는 죽었고 그의 후계자는 없다. 세르세이의 아들인 조프리나 토멘은 근친상간의 산물일 뿐 바리테온의 후계자가 아니다. 스타니스는 비로소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선포하고 킹스랜딩에 전쟁을 선포한다.
스타니스의 곁에는 붉은 여사제 멜리산드레가 있다. 그녀는 불과 빛의 신을 섬긴다. 그녀는 협해 건너 에소스 대륙에서 왔으며 예언서에 근거하여 불의 검 라이트브링어를 들고 밤의 왕을 물리칠 전설의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그녀는 스타니스가 예언서의 그 인물이라고 믿으며 스타니스에게 불의 신을 섬기도록 한다. 스타니스는 일곱 신을 버리고 신상들을 모두 불에 태우는 의식을 통하여 전설에 부응하고자 한다. 스톰엔드의 노사제가 멜리산드레를 막아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자신만 죽고만다(그는 소의회 회의에서 독약을 탄 잔을 들고 자신이 마신 후 멜리산드레에게도 주어 이를 마시게 하지만, 그는 죽고 멜리산드레는 아무렇지도 않다.). 멜리산드레는 신비로운 인물로 과연 그녀가 신봉하는 신은 존재하는지, 예언서에서 약속된 전설의 인물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면서 시리즈의 끝까지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다보스 시워스는 킹스랜딩에서 양파 등 물건들을 빼돌리는 밀수꾼으로서 킹스랜딩에서 수배 중인 인물이다. 그는 귀족이 아니었으나 스스로 가문을 세우고자 한다. 로버트의 반란전쟁 당시 스타니스가 성을 지킬 때 외부의 포위로 성 안의 음식이 바닥나서 굶주리고 있을 때(스타니스는 당시 상황에 대하여 성에 갇힌 상태에서 처음에는 말을, 그 다음에는 고양이를 잡아 먹었노라고 회상한다.) 다보스 시워스가 음식을 가득 싣고 성으로 들어가 모두를 살렸고 이를 계기로 스타니스의 충신이 된다. 스타니스가 멜리산드레에게 사로잡혀 이성을 잃자 멜리산드레를 견제하면서 스타니스로 하여금 주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충언한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 내내 지혜로운 충신으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
롭은 포로로 잡혀있는 제이미에게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제이미는 롭이 꼬마에 불과하다며 비아냥거리지만 롭은 전투마다 승전하고 제이미는 어찌되었든 그의 포로신세다. 롭은 제이미의 사촌으로서 제이미와 함께 붙잡힌 알톤 라니스터를 킹스랜딩으로 보내면서, 첫째 누이들을 풀어주고, 둘째 아버지 에다드 스타크와 윈터펠 가신들의 시신을 돌려보내 북부에서 장례를 치르도록 할 것, 셋째 북부에 대한 통치권을 포기하고 독립국가로 인정할 것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내건 포고문을 조프리에게 전하도록 한다. 이를 수용할 경우 평화협정을 맺고 거절하면 전쟁으로 라니스터의 시체가 남부를 덮도록 하겠다고 엄포한다.
테온 그레이조이는 롭에게 캥스랜딩으로 진격하기 위해서는 군함이 필요하므로 자신의 아버지 강철군도의 발론 그레이조이와 연합하여 군함과 강철군도의 수병들을 전쟁에 참여시키자고 제안한다. 테온은 자신이 아들로서 직접 발론을 만나러 가겠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캐틀린은 발론 그레이조이는 로버트에 대항했던 적국의 수장이었고 스타크 가문으로 전쟁에 패한 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반대하고 롭과 갈등한다. 롭은 테온은 형제와 같이 함께 자랐고 아버지가 명예로운 사람으로 양육한 만큼 믿을 수 있다면서 어머니를 설득한다. 캐틀린은 브랜과 릭콘 생각에 이제 그만 윈터펠로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롭은 캐틀린이 스톰엔드에 있는 렌리 바리테온을 만나 그의 10만 대군과 연합할 수 있도록 협상하여 줄 것을 부탁하며 여동생들을 구해서 함께 윈터펠로 돌아가자고 다독인다. 롭은 캐틀린 대신에 로드윅 기사(시즌1에서 캐틀린이 남편을 만나기 위해 킹스랜딩으로 떠날 때 동행하여 캐틀린의 여정을 함께 했다.)를 윈터펠로 보내 브랜과 릭콘을 돕도록 한다.
스톰엔드.
랜리 바리테온은 로버트 왕의 죽음이 임박하자 에다드 스타크에게 함께 왕좌를 차지할 것을 제안하였다가 에다드가 형인 스타니스를 지지하자 킹스랜딩을 떠나 자신의 성인 스톰엔드에 진지를 구축한다. 킹스랜딩에서부터 그를 지지했던 그의 연인 로라스 기사는 자신의 여동생인 마저리로 하여금 렌리와 혼인하도록 하여 가문간의 연합을 이룬다. 렌리는 바리테온 가문 수하의 기사들은 물론 혼인으로 티렐 가문(로라스와 마저리의 부친 메이스 티렐이 하이가든의 성주로서 가문의 종주이다.)과 탈리 가문(장벽의 야경대원, 존의 절친 셈웰 탈리의 부친 로널드 탈리가 종주이다.)으로부터도 지지를 얻어 왕으로 추대된다. 이렇게 그의 수하에 10만의 대군이 모이고, 진지에는 전쟁에 대한 자신감으로 활력이 넘친다.
랜리 바리테온의 주재 하에 검투사들의 대전이 열리는데, 로라스 기사를 꺽고 승리한 전사는 다름 아닌 여성으로서 타스 가문의 브리엔이었다. 그녀는 보통의 남성들보다 장신의 거구로서 검술 또한 뛰어나다. 랜리는 브리엔에게 로라스 기사를 이토록 완패시킨 기사는 없었다며 검투에서의 승전에 대한 보상으로 청이 있는지 묻고 브리엔은 왕의 근위대로서 랜리의 곁에서 그를 지키고 싶다고 청한다. 랜리는 기꺼이 브리엔을 자신의 근위대장으로 삼는다(이 때문에 연인 로라스가 살짝 삐친다.). 시즌2에서 등장하는 그 이후 그녀의 행보로 볼 때 브리엔은 왕좌의 게임 전체에서 가장 명예로운 인물이 아닐까 싶다. 그녀가 그토록 랜리에 대하여 충심을 바치고자 했던 이유는 후에 그녀의 입을 통해 밝혀진다.
마저리는 랜리와 밤을 함께 하여 후계자를 얻고자 하지만 랜리는 여성인 마저리에게는 관심이 없고 연인 로라스를 원할 뿐이다. 마저리는 랜리의 성적 취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드러내지만 랜리는 마저리에게 곁을 주지 않는다.
한편 캐틀린은 랜리의 주둔지에 도착하여 로라스와 브리엔의 검투 대결을 지켜본다. 이미 북부의 기사들로부터 왕으로 추대된 롭과 남부 여러 가문에 의하여 칠왕국의 왕으로서 추대된 랜리 사이에 긴장은 불가피하겠지만, 랜리는 에다드 스타크에 대한 복수를 말하며 캐틀린에 대하여 예를 갖춘다.
장벽 너머.
모몬트 사령관은 대원들을 이끌고 장벽 너머 야인들의 땅을 정탐한다. 야인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마을은 비어 있다. 모몬트 사령관은 북쪽 야인들의 땅에서 거주하고 있는 크래스터의 주둔지에서 머물기로 한다. 크래스터는 장벽 너머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정탐을 떠난 야경대원들에게 거점을 제공해왔다. 그는 딸들은 물론 딸들의 딸들과도 근친상간으로 수많은 딸들을 거느린다. 남자는 크래스터가 유일하다.
벤젠 스타크는 행방이 묘연해지기 전 크래스터의 주둔지에 잠시 머문 바 있는데, 벌써 3년 전이었다. 모몬트는 장벽에서 가져온 와인으로 크래스터의 환심을 사서 대원들이 머물 수 있도록 크래스터와 협상한다. 크래스터는 야인들이 북쪽의 왕 맨스레이더(그는 한 때 야경대원이었다.)에게로 모이고 있다고 알리면서 겨울이 오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겨울이 오면 모두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위협적으로 말한다. 존은 크래스터가 야경대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자 크래스터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크래스터는 자신의 말에 딴지를 거는 존이 거슬린다. 크래스터는 일응 존을 비롯한 젊은 야경대원들이 자신의 딸들에게 접근하지 않는 조건으로 모몬트의 협상에 응한다. 모몬트는 존에게 지휘관이 되고 싶으면 먼저 따르는 법을 배우라고 하면서 크래스터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 것을 명한다.
셈은 평생 여자와 교제해 본 적이 없었다. 막연한 동경이 있을 뿐이었는데 막상 크래스터의 딸들을 보니 맘이 설레인다. 크래스터의 딸들 중 길리라는 여성이 고기를 나르는 중에 존의 늑대 고스트가 접근하자 겁을 먹는데 셈이 고스트를 제지한다. 이를 계기로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 길리가 임신 중이고 그녀가 크래스터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셈은 존에게 야경대가 철수할 때에 길리를 함께 데리고 가자고 하지만 존은 정탐에 여성을 대동할 수 없고 크래스터가 알게 될 경우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며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 2. 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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