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등 감상평

왕좌의 게임 [시즌1] 후기 감상평 나름의 줄거리(스포 있음) - 1

조앤디디온 2019. 4. 29. 15:27



알고 지내는 선배가 미드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추천한 적이 있다. 주인공이라 생각했던 인물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죽어나가고, 예측이 어려운 스토리 전개가 정말 흥미롭다는 추천사였다. 잔인하고 선정적이라고 하여 조금 망설이다 관심에서 멀어져서 결국 보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시즌8 종결편이 나왔다는 광고가 있고 이를 기념하여 올레tv에서 할인행사를 한다고 하여 무심코 시즌1-1화를 클릭했다. 마침 휴가 중이었다. 그리고는... 왕좌의 게임에 빠져서 한 달을 허우적거렸다. 시즌1 1화를 보고 그 이후에는 멈출 수가 없었다. 결국 시즌7까지 내리 달렸다. 마치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하듯이.

원작이나 배경지식, 인물분석 등 정보를 정리한 글들이 많아 시리즈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지식을 공유하여 주신 많은 블로거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나의 경우, 미드로서 역사에 남을 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완주한 한 사람으로서, 시즌별로 느낀 감상을 단편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는 웨스터로스 대륙을 장소적 배경으로 한다. 시간적으로 철기문명의 고대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발라리아 철기 문명을 이룬 용의 후예라 지칭되는 타가리옌 가문이 웨스터로스 대륙으로 넘어와 칠왕국을 통일하고 킹스랜딩을 수도로 하여 붉은 성을 세우고 칠왕국을 통치한다. 타가리옌 가문의 마지막 국왕 에어리스 타가리옌은 정치적인 목적 또는 자신의 유희를 위하여 사람들을 화형에 처하고, 환청을 들으며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잔혹하게 살해하여 미친왕으로 불렸다. 그의 악정이 극에 달하자 바리테온 가문의 로버트 바리테온이 반기를 들고 북쪽 스타크 가문의 에다드 스타크와 연합하여 반란전쟁을 일으킨다. 결국 전쟁은 로버트 바리테온의 승리로 귀결되고 로버트 바리테온은 국왕으로 추대되어, 그의 통치가 시작된 지 17년이 되었다.








북쪽 끝 거대한 장벽(수천년간 웨스터로스 대륙의 문명인들을 지켜왔다고 한다.). 장벽의 문이 열리고 세 사람의 야경대원이 탐사를 나온다. 선발에 선 한 명이 야인의 흔적을 찾았는데 처참하게 토막난 시신들이 일정한 문양으로 배열된 장면을 목격한다. 그는 놀라서 후방에서 따라오던 다른 두 명(상급자인 듯하다.)에게 장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묵살당한다. 다시 돌아간 그 곳. 어느 사이 시체들이 사라졌다. 세 사람이 현장을 둘러보는데.. 흡혈귀와 같은 모습을 한 생명체(?)들의 습격을 받는다. 찢어지는 비명이 눈으로 덮인 숲을 울린다.

WINTER IS COMMING!

드라마의 시작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된다.


왕좌의 게임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웨스테로스 대륙 내부 각 세력들 간의 전쟁과 암투가 하나의 축이라면, 북쪽 장벽 너머 바깥 세상에서 다가오는 위협이 다른 하나의 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영화의 시작에서 밝히고 있듯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한 마디로 귀결되듯이, 칠왕국의 왕좌를 두고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지만, 왕좌의 주인이 누구이든 결국 북쪽 장벽 너머에서 침노하는 백귀(white walker)들과의 거대한 전쟁에 직면하게 된다. 왕좌의 게임은 시즌 7까지 이어지면서, 웨스테로스 대륙의 운명을 좌우할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는 가운데, 칠왕국의 문명과 인류를 수호하는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 왕좌의 주인을 두고 내부적으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다.

winter is comming은 스타크가문의 가언이기도 한데, 왕좌의 게임 시리즈 전 시즌 동안 스타크가문이 스토리의 중심이 된다.





왕좌의 게임 시즌1은 웨스터로스 대륙 칠왕국의 가문 중 스타크 가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스타크 가문은 대륙의 북쪽 지역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영주들과 거주민들을 통치하는 종주로서, 문명국의 북쪽 경계를 확정하고 경계 너머 야인들(칠왕국 중 어느 국가에도 소속되지 않은 존재로서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자유인들)로부터의 안전을 위하여 장벽을 건축하였다. 스타크 가문의 성은 윈터펠로서 신성한 나무를 숭상한다. 가문의 문양은 회색 다이어울프로서, 늑대는 스타크 가문의 운명을 드러내는 주요한 상징이다.






시즌1의 주인공인 에다드 스타크(약칭 네드)는 둘째 아들이었으나, 부친인 리차드 스타크와 형인 브랜든 스타크가 칠왕국의 통치자였던 미친왕 아에리스 타가리옌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자, 바리테온 가문의 로버트 바리테온과 함께 전쟁을 일으키고 결국 승리하여 로버트 바리테온이 왕이 된 후 윈터펠로 돌아와 북쪽을 관장하였다. 로버트 바리테온은 에다드 스타크의 여동생 리아나 스타크의 약혼자였는데, 평생의 사랑으로 죽을 때까지 그녀를 잊지 못한다. 아에리스 타가리옌의 장자 레이가 타가리옌이 리아나를 납치, 강간하고 결국 리아나가 죽게 되자(리아나의 죽음에 관한 숨은 비밀은 시리즈 후반에 드러난다.), 로버트는 이에 분개하여 전쟁을 일으킨다. 로버트와 에다드는 함께 전쟁을 치르면서 깊은 우정을 나눈다.

에다드 스타크는 전쟁 후 형의 약혼자였던 툴리 가문의 캐틀린 툴리와 결혼하여, 롭. 브랜든. 릭콘 삼형제와 산사. 아리아 두자매를 두어, 5남매가 있다. 전쟁 중 아들을 낳아 서자인 존을 데리고 돌아오는데, 존 스노우(서자를 지칭하는 말)는 서자로서 캐틀린의 냉대를 받지만, 이복형제들인 5남매와는 따뜻한 우애를 나누며 성장하였다.



에다드의 남동생 벤젠 스타크는 북쪽 성벽을 지키는 야경대원으로서 장벽을 지키며 가문의 명예를 위해 헌신한다.











에다드 스타크는 통치의 원칙으로서 법 집행을 다른 이에게 맡기지 않고  그의 보검 아이스(강철검)로 직접 시행한다. 도입부에서 백귀를 보고 도망친 야경대원이 붙잡히자 탈영을 이유로 직접 사형을 언도하고 집행한다. 야경대원은 사형집행에 의하여 목이 잘리기 전 백귀에 관하여 언급하는데, 에다드는 불길한 징조를 느낀다. 에다드는 법 집행에 관한 과정에 아들들을 동반하여 자연스럽게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익히도록 한다.

돌아오는 여정에서 길 한 가운데 사슴이 처참하게 죽어있다. 그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북쪽 경계 너머에 서식하는 다이어울프가 죽어 있다. 에다드는 이를 의아하게 여기며 불길함을 느낀다. 사슴은 칠왕국의 국왕 로버트의 바리테온 가문을 상징하고, 다이어울프는 에다드의 스타크 가문을 상징하는데, 시즌1의 후반 로버트 국왕의 죽음과 에다드의 죽음에 대한 암시로 보인다.

죽어있는 다이어울프 곁에는 새끼 늑대들이 있었는데 가문의 상징인 만큼 죽이지 않고 거두기로 한다. 처음엔 다섯 마리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어미 품에서 한 마리가 더 나오면서 서자인 존 스노우가 이를 거둔다. 새끼 늑대들은 스타크 가문의 6형제들과 함께 자라는데, 인물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들 곁을 지키고 운명을 함께 한다.










칠왕국의 수도 킹스랜딩. 바리테온 가문의 로버트국왕과 라니스터 가문의 세르세이 왕비의 통치 하에 왕국의 질서는 유지된다. 국왕과 왕비의 자녀로는 장자 조프리, 공주 미르셀라와 막내 아들 토멘이 있다.

미친왕 아에리스 타가리옌의 시대, 캐스털리 록의 성주로서 웨스테로스 대륙 서부 황금빛 사자 문양 라니스터 가문의 종주 타이윈 라니스터는 왕의 핸드(국무총리와 유사한 직으로서 행정의 수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로서 대략 20년 동안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했다. 그런데 로버트가 미친왕 아에리스 타가리옌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을 당시 타이윈 라니스터는 전세를 관망하다가, 로버트가 맹렬한 기세로 대륙을 관통하여 킹스랜딩으로 근접하여 전세가 로버트 바리테온의 승리로 기울자, 타이윈은 자신을 믿고 성문을 열어준 아에리스 국왕을 배신하고 타가리옌 일가를 몰살한다. 당시 아에리스의 곁을 지키던 국왕의 근위대장으로서 타이윈 라니스터의 아들인 제이미 라니스터는 국왕 아에리스의 등에 칼을 꽂고 목을 베어 시해한다. 이로써 제이미 라니스터는 전쟁 이후 '왕시해자(Kingslayer)'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으로 불린다.


로버트가 왕이 된 후, 타이윈 라니스터는 막강한 재정을 지닌 가문의 위세를 이용하여 자신의 딸인 세르세이 라니스터를 로버트와 혼인시켜 왕비가 되게 하고, 아들인 제이미 라니스터를 로버트 국왕의 근위대장으로 삼게 하여, 역시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했다. 왕비 세르세이 라니스터와 근위대장 제이미 라니스터는 이란성 쌍둥이이고, 타이윈 라니스터에게는 또 다른 아들 티리온 라니스터가 있는데, 그는 난장이이다(그의 신체적 특징 때문인지 별칭 '새끼 악마 - Imp'로도 불린다.). 티리온의 출산과정에서 타이윈의 아내이자 세르세이와 제이미의 어머니가 죽게 되는데, 이 때문에 타이윈과 세르세이는 티리온을 수치스럽고도 저주스러운 존재로 여긴다. 제이미만이 형제로서 티리온을 아끼며 애정을 보인다.

(티리온이 실제로 타이윈의 아들이 맞는지에 관하여는 미친왕 아에리스가 타이윈의 아내를 겁탈하여 임신한 아들로서, 타이윈이 이를 알고 배속에 있을 때 죽이려고 하였으나 약을 잘못 써서 산모가 죽고 아이는 기형으로 태어났다는 설명도 있다.)












로버트는 전쟁이 끝나고 왕이 되었으나 왕국의 통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스승이었던 아린 가문의 존 아린을 핸드로 임명하여 칠왕국의 통치를 맡긴다. 존 아린은 베일 성의 성주로서 툴리 가문의 리사 툴리와 결혼하여 아들 로빈 아린을 두었다. 리사 아린은 에다드 스타크의 아내 캐틀린 스타크의 여동생으로서, 캐틀린과 리사 아린 두 사람은 툴리 가문으로서 자매이다.


존 아린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자 국왕 로버트는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북부의 친구 에다드 스타크를 만나기 위하여 윈터펠 성을 찾아온다. 로버트는 에다드에게 수도 킹스랜딩으로 함께 가서 핸드를 맡아달라고 하고 자신의 아들인 조프리와 에다드의 첫째 딸 산사를 혼인시켜 가문의 동맹과 연합을 맺자고 제안한다. 에다드의 아내 캐틀린은 에다드가 윈터펠 성을 떠나 남쪽으로 가는 것을 반대하며 국왕의 제안을 거절할 것을 권하지만, 에다드는 국왕의 성품을 잘 알기에 고뇌한다. 로버트는 에다드에게 명령으로서 핸드 직에 대한 임명절차를 강행하고, 결국 에다드는 산사와 아리아 두 딸을 데리고 국왕 일행과 함께 킹스랜딩으로 떠나게 된다.


시즌1 1화에서 사실상 주요한 등장인물들이 모두 윈터펠 성에 모이게 되는데, 이후 이들의 운명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흐른다. 시리즈 종결편인 시즌8에서 주요한 등장인물들은 다시 윈터펠에 모인다. 각자 다른 운명의 여정을 거쳐 하나의 목적 아래 모이게 된다.












에다드와 캐틀린의 둘째 아들 브랜든 스타크는 어머니 캐틀린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데, 성벽을 타고 올라가 높은 곳에서 영지를 바라보는 것을 즐긴다. 성탑 위에서 로버트 국왕의 행열을 보면서 좋아한다. 캐틀린은 위험하다면서 브랜든을 꾸짖지만, 브랜든은 국왕이 아버지와 형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가자 이를 보고 싶어 다시 성벽을 오른다. 그런데 성벽을 오르던 중 탑 후미진 곳에서 여왕 세르세이와 근위대장 제이미 쌍둥이 남매가 남몰래 근친상간 섹스를 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다 두 사람에게 발각된다. 두 사람은 킹스랜딩에서도 은밀하게 근친상간을 하면서 쌍둥이 남매이자 연인관계로 지내왔다. 제이미는 두 사람의 관계가 드러나지 않도록 브랜든을 성벽 아래로 밀어버리고 추락한 브랜든 스타크는 의식불명이 된다. 이처럼 제이미는 시즌1에서 정말 나쁜놈 캐릭터로 나오는데, 시즌이 진행할수록 인물의 성격에 있어 가장 변화가 큰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에다드 스타크는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아들을 캐틀린 곁에 남겨두고 떠나는데, 그가 떠난 후 윈터펠 성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고 의문의 암살자가 브랜든을 암살하려 시도한다. 다행히 브랜든을 지키는 늑대가 암살자를 물어 죽이고 브랜든을 살린다. 암살자가 브랜든을 죽이려고 했던 칼은 손잡이가 용의 뼈로 이루어진 발라리아 강철검으로서 아무나 소지하고 있는 평범한 칼이 아니었다. 이상하게 여긴 캐틀린은 성탑 주변을 탐색하던 중 금발의 긴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브랜든이 실수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에다드가 떠나기 전 부부는 캐틀린의 여동생인 존 아린의 아내 베일성의 여왕 리사 아린으로부터 존 아린 경이 라니스터 가문으로부터 암살당하였고 자신 또한 위협당하고 있다는 편지를 받은 바 있었는데, 이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캐틀린은 라니스터 가문과 연관이 있는 어떤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다. 캐틀린은 이러한 사실을 남편인 에다드에게 알리기 위해 브랜든과 윈터펠 성을 장남 롭에게 맡기고 남편이 있는 킹스랜딩으로 암행을 떠난다.


캐틀린이 떠난 후 브랜든은 의식을 찾게 되는데, 의식은 찾았지만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음에 크게 좌절한다. 브랜든은 침대에 누워 유모로부터 긴 겨울이 대륙을 덮었던 시대의 전설에 관하여 듣는다. 그 후 일종의 예지몽을 꾸게 되고 꿈 속에서 세 눈박이 까마귀와 조우한다. 브랜든은 시즌이 계속되면서 자신의 운명과 직면하는데, 시리즈 등장인물들 중 가장 운명적인 신탁을 받은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그는 시리즈 후반 세 눈 까마귀가 되어 에다드 스타크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과 누가 전쟁의 음모를 꾸미고 아버지를 죽게 하였는지 전부를 알게 된다.











존 스노우는 아버지가 왕과 함께 킹스랜딩으로 떠나게 되자 서자로서 더 이상 윈터펠 성에 머무를 수 없다고 느낀다. 평소 존경하던 삼촌 벤젠 스타크가 잠시 윈터펠에 들렀다가 장벽으로 귀대할 때 함께 야경대로 간다. 존은 떠나기 전 윈터펠의 검 제조 장인에게 부탁하여 아리아를 위한 선물로서 검을 만들어 킹스랜딩으로 떠나는 아리아에게 준다. 또한 의식이 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브랜든을 찾아가 깨어서 장벽에서 만나자면서 인사하고, 형 롭과는 뜨거운 포옹으로 형제애를 확인하고 쿨하게 헤어진다. 에다드 스타크는 킹스랜딩으로 떠나면서 장벽 야경대로 떠나는 아들 존 스노우에게 스타크 가문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을 일깨우며 살아서 다시 만난다면 어머니에 관한 얘기를 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검술을 제대로 배운 존 스노우는 야경대원들 중 단연 돋보이고 처음에는 동료들의 시기를 받지만 그들에게 검술을 가르쳐주면서 함께 적응해간다. 탈리가문의 장남 셈웰 탈리가 아버지의 눈 밖에 나서 장자로서 상속권을 강제로 포기하고 야경대로 오게 되는데, 그는 뚱뚱하고 둔하여 검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야경대의 훈련관 알리저 쏜은 셈웰을 가혹하게 훈련시키려 하는데, 존 스노우가 셈을 보호하면서 훈련관 알리저 쏜과 대립한다. 알리저 쏜은 타가리옌 왕조의 통치 시대 기사로서 복무하였는데 전쟁에서 패한 후 장벽으로 왔고 이 때문에 스타크 가문을 증오해왔는데, 존 스노우가 자신과 대립하자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런낸다.
존은 셈과 돈독한 우정을 나누게 되고 동료들의 신임을 얻는다. 자신 역시 삼촌 벤젠처럼 수색대에 배치되기를 희망하지만, 알리저 쏜에 의하여 집사부로서 모몬트 사령관의 당번병으로 배치되자 분개한다. 셈은 사령관의 곁에서 직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존을 격려한다.


벤젠 스타크는 장벽 너머로 탐색을 떠나기 전 자신을 따라가겠다는 존에게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하면서, 장벽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벤젠은 정찰 수색대장으로서 장벽 너머 북쪽 야인들의 거점을 탐색하기 위하여 떠난 후 돌아오지 않는다(시즌1에서 실종되었던 벤젠 스타크는 시리즈 후반 중요한 시점에 다시 등장한다.).













로버트 바리테온의 반란 전쟁 당시 미친왕 아에리스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었다. 장자인 라에가 타가리옌(에다드 스타크의 여동생 리아나 스타크를 납치강간살인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라에가와는 나이 차이가 커서 당시 어린 아이였던 왕자 비세리스 타가리옌과 공주 대너리스 타가리옌이 있었다. 공주 대너리스 타가리옌은 태어날 때 폭풍우가 몰아쳤다고 하여 폭풍의 아이, 대너리스 스톰본이라 불린다. 전쟁 중 라에가는 사망하고 그의 동생들인 어린 남매는 해협을 건너 에소스 대륙으로 피할 수 있었다.

비세리스는 성장하면서 용병을 구하여 군대를 조직하여 언젠가 웨스테로스 대륙으로 건너가 잃어버린 왕좌를 되찾겠다는 야심을 키운다. 이를 위하여 동생인 대너리스를 에소스 대륙의 가장 용맹한 말 부족 도트락족의 족장 칼 드로고와 결혼시키려 한다. 비세리스는 대너리스를 도트락족 용사들에게 던져 주어 그들 모두가 대너리스의 몸을 약탈하더라도 도트락족을 군대로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상관이 없다면서 동생인 대너리스에게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피력한다.


다행히 도트락족의 족장 칼 드로고는 대너리스를 마음에 들어한다. 대너리스는 오빠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기에 도트락족의 족장과 혼인하게 된다. 혼인식 당일 대너리스는 남편 칼 드로고로부터 흰말을, 양쪽의 혼인을 중개한 중개상(그는 언젠가 타가리옌 왕조가 왕좌를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비세리스와 대너리스가 에소스에 피신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운 인물로 보인다. 킹스랜딩의 바리스와 의사를 교환하며 정세에 대비한다.)으로부터 용의 알 세 개를 선물받는다. 혼인식 당일 웨스테로스에서 건너온 기사 조라 모몬트가 참석하고, 대너리스에게 칠왕국의 역사에 관한 책을 선물한다. 조라 모몬트는 장벽 야경대의 사령관 제오르 모몬트의 아들로서 미친왕 시대 기사로 복무하였다. 아버지 제오르의 후계자였으나 불법적인 노예 매매를 하여 에다드 스타크로부터 불명예스럽게 추방당한 인물이다. 그는 에소스대륙으로 건너와 용병으로 떠돌았다. 대너리스와 칼 드로고의 혼인 후 대너리스의 곁을 지키며 그녀를 섬긴다.


대너리스는 도트락족 족장의 아내 칼리시로서 적극적으로 도트락족의 질서에 편입한다. 먼저 남편인 칼 드로고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아이를 임신하는데 동물의 간을 통째로 뜯어먹는 도트락족의 종교의식에 임하여 임신한 아이에 대하여 세상을 정복하는 정복자로서의 신탁을 받는다. 대너리스가 도트락족의 칼리시로서 힘을 얻게 되자 오빠인 비세리스는 대너리스를 시기한다. 비세리스는 칼 드로고가 해협을 건널 뜻이 없음을 눈치채고는 대너리스로부터 용의 알을 훔쳐 달아나려 하지만(값비싼 용의 알을 팔아 그 자금으로 용병을 구하려고) 뜻대로 되지 않자 대너리스를 위해하려고 하다가 칼 드로고의 명에 따라 끓는 황금물을 뒤집어쓰고 죽는다.


이를 지켜보는 대너리스는 무표정한 얼굴로 진정한 타가리옌의 후계자라면 불이 상하게 하지 못한다고 읊조린다(그녀의 냉담한 표정에서 타가리옌의 냉혹한 유전적 성향이 표출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즌 전반까지 대너리스는 노예와 박해받는 자들의 편에서 강하고도 자애로운 성품을 모두 갖춘 지도자로 완성되어 가는데, 시즌 후반 왕좌에 가까워질수록 그녀는 강력한 힘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타가리옌의 본능에 더욱 기울면서 운명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시즌 초반 오빠 비세리스의 죽음을 지켜보는 그녀에게서 영화의 마지막 그녀의 운명을 엿볼 수 있다.). 대너리스는 혼인을 준비하면서 욕조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때도, 선물로 받은 용의 알을 불 위에 올려놓아 달궈진 용의 알을 만졌을 때도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았는데, 이로써 그녀 스스로 자신이야말로 타가리옌의 진정한 후예임을 깨닫게 된다. 오빠 비세리스가 아니라.














국왕의 킹스랜딩으로 향하는 여정 중에 로버트 국왕은 핸드인 에다드 스타크에게 에소스 대륙에 있는 비세리스와 대너리스의 위험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다. 그들이 도트락족과 함께 협해를 건너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강한 우려를 피력하지만, 에다드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면서 진정시킨다.

아리아가 왕의 수행단 중 도축사의 아들과 목검으로 검술 연습을 하는데, 왕자 조프리가 진짜 검으로 이를 방해하면서 아리아와 싸우게 되고 아리아의 늑대 니메리아가 조프리의 팔을 물어뜯는 사건이 발생한다. 왕자 조프리가 비겁한데다가 비뚤어진 성품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리아는 자신의 늑대를 도망가게 하고 숨어있다가 밤 늦게 아버지 에다드에게 발견된다. 여왕 세르세이가 분개하여 경위를 추궁하는데 아리아는 끝까지 조프리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굽히지 않는다. 목격자인 산사는 조프리와 아리아 사이에서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못하는데 이 때문에 아리아는 마음이 상한다. 로버트 국왕이 도축사의 아들을 처단하는 것으로 마무리짓는데, 세르세이가 아리아의 늑대가 없다면 산사의 늑대가 있지 않느냐고 하여 결국 에다드가 산사의 늑대 레이디를 직접 처단함으로써 사건을 봉합한다. 

조프리의 보디가드 산도르 클리게인(일명 더 하운드, 사냥개)이 도축사의 아들을 도살한다. 이 때문에 검술사 사냥개는 아리아의 리스트(에다드의 사망 후에 세르세이로부터 도망치는 여정에서 아리아는 자신과 가문에 위해를 가한 사람의 명단을 외우며 복수를 다짐한다.)에 오른다.







티리온은 로버트 국왕의 윈터펠 방문 당시 일행으로서 동행했다. 티리온은 윈터펠에서 술과 섹스를 즐기고 아무 생각이 없는 난장이 한량처럼 보인다. 하지만 왕자인 조프리를 따끔하게 훈계하는 모습에서 예사의 사람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티리온은 국왕의 귀환에 동참하지 않고 윈터펠까지 온 마당에 북쪽 장벽을 가보고 싶다면서 장벽으로 귀환하는 벤젠 스타크와 동행한다. 존 스노우 역시 삼촌인 벤젠을 따라 야경대로 가면서 티리온과 동행하는데 그 여정에서 서로에 대해 알게 된다. 존 스노우의 눈에 비친 티리온은 늘 책을 읽으며 영민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 항상 책을 읽는 모습을 인상깊게 본 존이 티리온에게 왜 그렇게 책을 읽느냐고 묻자, 티리온은 형인 제이미는 기사로서 칼을 사용하지만(제이미의 검술 실력은 칠왕국에서 유명하다.) 자신은 비록 난장이이기는 하나 머리를 사용하는 지혜가 있다고 말한다. 티리온은 미친왕 시절 20년 동안 핸드로서 칠왕국을 통치한 아버지 타이윈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강점을 갈고 닦고자 한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아들의 마음이 엿보인다.


티리온은 장벽에서 현황을 둘러본 후 군사를 모집하기 위해 수도 킹스랜딩으로 가는 야경대 간부 요렌(후에 위기에 처한 아리아 스타크를 구하여 킹스랜딩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는다.)과 동행한다. 장벽에서 돌아오는 여정에서 스타크 가문의 윈터펠 성에 들리는데, 성을 지키는 롭 스타크가 자신을 냉대하자 당혹해한다. 브랜든이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다는 상태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고안해 낸 말 안장 설계도면을 주어 브랜든이 말을 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윈터펠에서는 환대받을 수 없음을 깨닫고 인근의 여관에서 잠을 자고 킹스랜딩으로 떠난다.



- 2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