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등 감상평 42

이창동 감독의 버닝 후기 감상평 7 (결말 스포) - 장면별정리 + 나름의 해석

[ 장면 23 - 법정, 종수 아버지에 대한 판결 선고 ] 다시 법정. 재판부는 판결문을 낭독함으로써 판결을 선고한다. 종수의 아버지 이용수는 피고인 석에서 일어선 체 재판장의 선고를 듣는다. 그의 입술이 씰룩거린다. 종수는 방청석에서 이를 목격한다.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행정처..

이창동 감독의 버닝 후기 감상평 6 - 장면별정리 + 나름의 해석

[ 장면 20 - 분식집, 해미의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새벽 종수 집 근처 ] 종수는 어느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 주인인 듯한 두 여성이 서로 눈짓을 하면서 종수를 살피더니, 젊은 여성이 말을 건다. 아무래도 해미의 어머니와 언니로서 말을 건 이는 해미의 언니로 보인다. "종수 아니니..

이창동 감독의 버닝 후기 감상평 5 - 장면별정리 + 나름의 해석

[ 장면 16 - 낮. 공장 ] 화창한 날. 공장 마당에는 지게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장 입구에 청년들이 흩어져 있다. 종수는 한켠에서 해미에게 전화를 건다. 해미의 전화는 통화음만 울리다가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된다. "해미야..통화좀 해..." 종수는 메시지를 남긴다. 공장 안. 취업..

이창동 감독의 버닝 후기 감상평 4 - 장면별정리 + 나름의 해석

[ 장면 14 - 종수 집 ] 한낮에서 오후 사이. 종수는 축사를 청소 중이다. 아마도 소의 배설물을 치우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어린 송아지가 부뚜막에 앉아 울고 있어요!" 노래를 부른다. 소리를 지르듯이 악을 쓴다. 휴대전화가 울린다. 해미다. 집이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벤과 함께 그쪽으로..

이창동 감독의 버닝 후기 감상평 3- 장면별정리 + 나름의 해석

[ 장면 10 - 다시 파주 집 ] 종수가 파주 집에 도착한 밤. 전화벨이 울리고 있다. 종수는 다급히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전화를 건 상대방은 역시 말이 없다. "말을 하세요.. 전화했으면 말을 해야죠.. 누군데 전화해서 말이 없는거예요...예?" 창으로 해가 비친다. 종수는 아버지가 자신을 목..

이창동 감독의 버닝 후기 감상평 2 - 장면별정리 + 나름의 해석

[ 장면 4 - 파주 종수네 집 ]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파주집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타악기의 두드림이 울리는 재즈풍의 테마곡이 흐른다. 종수는 파주 집.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집으로 돌아간다. 집 안. 흐트러진 집기들. 온통 쓰레기로 가득한 것 같다. 쾌쾌한 냄새가 나는 듯 종수는 코를 킁킁거리면서 인상을 찌푸린다. 종수의 시선을 따라, 종수의 아버지 사진이 포착된다. 사진 속 종수의 아버지는 군복무를 하고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리기도 했다. 당당하고 자신 있다. 종수는 아버지가 어린 시절 자신을 무등 태우고 있는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본다...그리고는 집 밖으로 나와 축사를 둘러본다. 멀지만 가까운 듯, 남측의 대북방송인지, 북측의 대남방송인지 모호한 방송이 계속된다. 종수의 집은 혼돈 그 자체다. 밤...

이창동 감독의 버닝 후기 감상평 1 - 줄거리 장면별 정리 + 나름의 해석 (스포 있음)

버닝을 3번 보았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에 관한 한 참 나쁘다. 영화를 다 보고도 제대로 영화를 보았다고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마치 소설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읽듯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붙잡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감독의 메타포(metaphor : 행동, 개념, 물체 등이 지닌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