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버닝 후기 감상평 2 - 장면별정리 + 나름의 해석
[ 장면 4 - 파주 종수네 집 ]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파주집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타악기의 두드림이 울리는 재즈풍의 테마곡이 흐른다. 종수는 파주 집.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집으로 돌아간다. 집 안. 흐트러진 집기들. 온통 쓰레기로 가득한 것 같다. 쾌쾌한 냄새가 나는 듯 종수는 코를 킁킁거리면서 인상을 찌푸린다. 종수의 시선을 따라, 종수의 아버지 사진이 포착된다. 사진 속 종수의 아버지는 군복무를 하고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리기도 했다. 당당하고 자신 있다. 종수는 아버지가 어린 시절 자신을 무등 태우고 있는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본다...그리고는 집 밖으로 나와 축사를 둘러본다. 멀지만 가까운 듯, 남측의 대북방송인지, 북측의 대남방송인지 모호한 방송이 계속된다. 종수의 집은 혼돈 그 자체다.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