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 최고의 캐스팅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치과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때 그는 더없이 친절하다. 누구도 그가 에덴고시원 악의 소굴의 우두머리라고 생각할 수 없다. 다만 어린아이에게는 그의 음산함이 숨겨지지 않는다. 그에게 살인은 예술행위이다. 치과의사이자 예술가로서 그는 희생자들의 치아를 모아 반지와 팔찌로 만들어 소장한다. 에덴고시원의 다른 서식자들은 살인이 동물적 본능에 의한 것이라면, 서문조에게 살인은 일종의 행위예술이다. 그는 케익상자 가득 마취제를 담아 퇴근하는데, 포획된 희생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만큼 그러니까 희생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싶은 정도에 따라 마취제를 사용한다. 그에게 악은 인간의 숨길 수 없는 본능이자 세계의 질서를 이루는 일부다. 그는 인간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