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초밥 주방장 주강재 요리사 요리란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람한테 배워서 익힐 일입니다. 칼질뿐만 아니라 장보기, 설거지, 청소, 거래처 관리, 손님맞이 등 모든 과정 속에 수련의 급소가 숨어 있어요. 단계마다 제 몫을 하려면 수련을 거쳐야 합니다. 생략은 없어요. * 삼송초밥 :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55번길 13번.. 인물과 말 2018.11.29
캐런 메싱 캐나다 퀘벡 대학 명예교수 연구의 파급력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정책과 연구 부분을 분리해야 한다. 내가, 우리가 하는 연구가 다른 연구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확신이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절대 직접적으로 정책을 변화시킬 수는 없고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이다. 우리 몫은 지역사회와 정부가 연구 결과.. 인물과 말 2018.11.29
<셜록> 박상규 기자 탐사보도는 뜨거운 열정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빨리 보도해 끝을 보려는 욕심을 억눌러야만 가능한 일이다. 기다림, 또 기다림, 끝이 안 보이는 허망한 기다림, 탐사보도는 기다리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피해자들이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 인물과 말 2018.11.28
뮤지션 김사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당연히 사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기가 해결해야 할 감정적인 찌꺼기는 자기 안에서 풀고 상대를 대하기 때문에 서로 지치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서 에너지를 받아 자기 내면의 외로움과 갈.. 인물과 말 2018.11.28
류이치 사카모토님 원전을 반대합니다. 재가동을 반대합니다. 제 생각을 말하지 않고 속에 담아두는 게 더 힘들어요.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건, 저는 절대 못하거든요. * 영화음악가 -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음악상, 최근 한국영화 <남한산성>의 음악감독을 맡음 *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일렉트.. 인물과 말 2018.11.19
기타리스트 신윤철님 예전부터 하려고 생각만 하고 못했던 것인데 음악을 좀 더 사이키델릭(몽환적인 사운드의 기타 음악)하게 만들어보고 싶다. 원더버드 때부터 지금의 서울전자음악단까지 항상 좀 더 모던한 사운드를 표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좀 버려야 할 것 같다. 올드한 사.. 인물과 말 2018.11.19
전기작가 이충렬님 "어떤 인물이 우리 사회에 공헌과 성취를 남겼는지, 그 성취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 어떤 인물이 일군 결과가 사회에 유용하고 또 그 과정에 인간적인 감동이 있을 때 선택한다. 그래야 독자들이 그의 삶을 통해 사회에 대한 인식 폭을 넓힐 수 있다." "모두가 아는 사람은 .. 인물과 말 2018.11.19
KTX 여승무원 정미정님 제가 여기에 청춘을 바쳤어요.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죠. 힘들게 싸워 약 13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잖아요. 돈이 신념을 이길 수 없었던 거죠. 언론에서도 20대 젊고 예쁜 여성들이 머리띠를 매고 서울역에서 파업한다고 신기하게만 봤지, 정작 이들이 왜 파업을 하는지 제대로 관심 .. 인물과 말 2018.11.17
"고목은 써주질 않아" - 충남 아산 황창선 할아버지 "나이 들었다고 일을 안 시켜줘. 이제 일흔다섯밖에 안됐는데..." 홍창선 할아버지는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의 붙박이다. 새벽 5시반이면 어김없이 광장으로 나와 근처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아침을 사먹고, 광장 한쪽에 있는 자신의 '지정석'으로 간다. 지나가는 사람 구경도 하고, 낯.. 인물과 말 2018.11.08
밥블레스유 이영자 "사람들은 저한테 얘기를 해요. '되게 당당하다'고. 근데 그거 아니거든요. 내가 어디 가서, 무척 괜찮은 몸매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끊임없이 사회의 인식과, 나의 자존감과 싸우고 있는 거예요. 나도 버텨보려고 벗은 거야. 내 몸이니까" 인물과 말 2018.11.07